「올 들어 가장 추운 날」
「연일 계속 되는 한파」
「눈 길 교통사고」
고국에서 들려오는 강추위, 한파소식에
한 겨울에도 기온이 영하로 잘 내려가지 않는 일본의 서쪽 도시 오사카에 거주하고 있는 저는
그 추위를 체감할 수 없었습니다.
일본에 온 지 이제 고작 3년인데 3년 전 서울에서 보낸
40여년 간의 마지막 겨울 추위를 기억하며 추억할 뿐...
해안도시인 오사카의 바람은 고국의 한파를 떠올리게 하듯 매섭게 몰아치며
매일 밤 홀로 성전 십자가 아래에서 무릎사이에 얼굴을 묻은 선교사와
작은 목조건물인 교회를 흔들리게 합니다.
세번째 맞이한 일본에서의 겨울.
12월 중순을 지나며 겨울의 한 복판으로 들어갈 즈음
대한민국을 지탱하는 기도의 중심지 갈멜산 금식기도원을 통해 성탄 선물이 올 것이라는 소식을 들었고
그저 다이어리 한 권이라고 기대하고 있었습니다.
마침 「교회력이 있는 한국달력을 주소서」기도 하고 있던 중
기도원에서의 소식은 우리 주님의 응답이었습니다.
12월17일 주일 예배를 마치고 교회를 두드리는 소리에
문을 열어 맞이하니 다이어리 한 권치고는 수십배나 큰 박스에
「누르고, 흔들어, 넘치도록 주시는 주님」의 일방적인 은혜에 또 감사하였습니다.
하나하나 꼭 필요하고 너무 감사한 물품들이 담겨져 있어서
당신의 종의 필요를 너무 잘 아시고
나보다 더 나를 잘 아시는 주님께서 하나하나 채워주심에
선교사역에 오늘을, 내일을 버틸 수 있는 은혜를 주셨습니다.
주님의 감동에 '아멘'으로 순종하여 담아주신 '드림교회'공동체에게 감사드리며
하나하나 사용할 때마다 한 형제/자매가 된 '드림교회'를 위해 기도하겠습니다.
메리크리스마스~